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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록을 잘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은 이유 : 지치지 않고 나를 남기는 기록법
| 사진: Unsplash의Martha Dominguez de Gouveia |
왜 기록은 늘 작심삼일로 끝날까요?
다이어리를 사두고 며칠 쓰다 덮은 경험,
노션 페이지를 야심 차게 만들었다가 방치한 경험.
아마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.
기록을 못 해서가 아닙니다.
우리는 기록을 너무 잘하려고 시작하기 때문입니다.
정리된 문장, 빠짐없는 하루 요약,
의미 있는 통찰까지 담아야 할 것 같은 부담.
그 순간부터 기록은 ‘도움이 되는 도구’가 아니라
지켜야 할 과제가 됩니다.
기록의 역할을 다시 정의해 봅니다
기록은 나를 관리하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.
더 부지런해지기 위해 쓰는 것도,
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증명하는 것도 아닙니다.
기록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단 하나입니다.
“내가 어떤 상태로 오늘을 살았는지 알아차리는 것.”
아무것도 하지 못한 날도 기록할 수 있어야 하고,
엉킨 감정 그대로 남겨도 괜찮아야
기록은 오래 갑니다.
지치지 않는 기록을 위한 최소 조건 3가지
기록을 오래 이어가는 사람들은
공통적으로 이 세 가지를 지킵니다.
1️⃣ 매일 쓰지 않아도 됩니다
하루, 이틀 건너뛰었다고 기록이 실패한 건 아닙니다.
기록은 연속성이 아니라 회복성으로 이어집니다.
2️⃣ 잘 쓰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
문장이 아니어도 됩니다.
단어 하나, 체크 하나면 충분합니다.
3️⃣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기록입니다
예쁘지 않아도, 정리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
이 기록은 오직 나를 위한 공간입니다.
이렇게만 기록해도 충분합니다 (실전 예시)
오늘의 기록이 막막한 날엔
아래 중 하나만 남겨도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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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한 일: 빨래 / 설거지 / 산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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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상태: 피곤함 / 무기력 / 조금 괜찮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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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가장 기억나는 순간: 따뜻한 커피 한 잔
-
오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: “그래도 애썼다”
이 정도면 충분합니다.
기록은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니라
계속 돌아올 수 있을 만큼 가벼워야 합니다.
기록의 진짜 효과는 ‘변화’가 아니라 ‘회복’입니다
기록을 하면 삶이 갑자기 달라지지는 않습니다.
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달라집니다.
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됩니다.
바쁘다는 이유로, 못 했다는 이유로
스스로를 몰아붙이던 태도가
조금씩 누그러집니다.
기록은 나를 바꾸는 도구가 아니라
나를 다시 제자리로 데려오는 장치입니다.
오늘부터 바로 쓸 수 있는 기록 템플릿
아래 템플릿을 그대로 복사해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.
노션, 메모장, 종이 어디든 상관없습니다.
📝 오늘의 기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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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한 일 (체크 or 단어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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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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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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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의 상태
(몸 / 마음 중 하나만 체크)-
☐ 여유 있음
-
☐ 보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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☐ 지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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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나에게 한 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
마무리하며
기록을 시작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
“내일도 써야지”가 아니라
“오늘은 여기까지”라고 말하는 것입니다.
오늘 밤,
딱 한 줄만 남겨보세요.
“오늘도 잘 버텼다.”
그리고 내일 못 써도
스스로를 탓하지 않으셔도 됩니다.
기록은 꾸준함보다
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일이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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